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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매반.신보(LP/CD) > LP > 마그마 1집 알수없어 / 해야 (150g) (Black Viny)
재발매반.신보(LP/CD)


마그마 1집 알수없어 / 해야 (150g) (Black Viny)
제조회사 : 2022.12.28.리듬온
판매가격 : 50,000원
적립금액 : 1,000원
미개봉LP
수량 EA
 
 
   

 
상품 상세 설명
 
 
**쟈켓상태; 미개봉
**음반상태; 미개봉

* 희귀 관련자료가 포함된 4P 인서트(해설:송명하)와 오리지널 포스터(가사), OBI 포함.
* 오리지널 마스터 테잎으로부터 고음질 리마스터링.
* 150그램 스플래터반(컬러) 300장 발매 / 150그램 블랙반 200장 발매.
**************************************************************************

Side. A

1. 알 수 없어
2. 이럴 수가 있을까
3. 아름다운 곳
4. 기다리는 마음
5. 우린 서로 사랑하니까

Side. B

1. 해야
2. 잊혀진 사랑
3. 그 날
4. 탈출

****************************************************************************************************************

소개글:
1980년대초 차별화된 사운드로 당시 포진해있던 캠퍼스그룹들의 군웅할거 시기에
독자적인 노선을 보여준 토종 사이키 하드록의 전설 마그마의 유일작.
대중적으로 자신들의 이미지를 알린 <해야>를 필두로 사이키 아방가르드 록의 정점을 보여준 <아름다운 곳>, 전형적인 8비트 심플한 록 구성의 오랜 애청곡 <잊혀진 사랑>,
독보적인 사이키델릭 기타의 진면목을 보여준 <탈출>등 수록곡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한국 사이키델릭 하드록의 명반.



해설(요약본):
[오리지널 마스터 음원 그대로 발매되는 국내 하드록의 진정한 유산]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반에 이르는 그나마 길지 못했던 국내 록 음악의 역사는 1975년 소위 ‘긴급조치 9호’라는 족쇄에 붙들려 그동안 쌓아왔던 그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나마, 디스코라는 새로운 유행에 편승할 수 있었던 나머지 몇몇 그룹들은 고고클럽의 어둠 속으로 숨어버리고, 그렇지 않고 밝은 곳에서 활동하고 싶었던 밴드 마스터나 보컬 출신의 음악인들은 트롯과 고고가 믹스된 ‘트로트 고고’내지는 ‘록뽕’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히트 차트를 오르내리게 된다. 물론, 그 모든 활동들이 위에 이야기 했던 시기인 60년대 말에서 70년대에 이르는 소위 국내 록의 르네상스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어쩌면 국내 록에 있어서 가장 어두웠던 암흑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던 암담했던 시기에 록 음악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긴급조치 9호’라는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집단을 배경으로 했던 ‘대학 가요제’였다. 물론 여기서의 대학 가요제란, MBC라는 한 방송국에서만 개최되었던 행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학가요제를 필두로 여타 방송국들에서 앞 다투어 만들어진 캠퍼스 페스티벌 모두를 일컫는 말이다. 1977년 처음으로 열렸던 MBC 대학가요제에서 서울 대학교 농과대학 출신의 그룹 샌드 페블스의 대상 수상은 다른 캠퍼스 그룹들에게는 자신감을 또 지금까지의 TV와 라디오를 독식해온 기성 가요에 식상해 있던 젊은 청자들에게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왔음에 틀림없다.


마그마는 베이스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조하문에 의해 결성된 그룹이다. 조하문은 1978년 대학 입학 당시 아스펜스(Aspense)라는 5인조 그룹에서 기타를 담당하다가 기타리스트가 탈퇴하는 바람에 포지션을 베이스로 옮겼다. 아스펜스는 젊은이의 가요제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어렵사리 준비했던 공연이 당시 10.26 사건으로 무산된 후 해산하게 된다. 이후 조하문이 3학년이 되며 가장 소규모의 편성으로 밀도 있는 음악을 하려 재편성한 밴드가 바로 마그마다. 그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어린 시절 가장 충격적으로 들었던 국내의 록 음악은 베이스 라인이 인상적인 신중현과 엽전들의 ‘저 여인’이었다고 한다. 신중현과 엽전들 역시 3인조의 가장 기본적인 록 음악의 편성이라는 점은 재편성되는 그룹의 인원을 3인조로 만드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마그마는 조하문과 김광현(기타), 그리고 문영식(드럼) 이렇게 3인조로 결성되며 그 시작부터 헤비메탈을 지향하고, 외국곡만 연주하는 단계를 벗어나 스스로 만든 곡을 연주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가을에 있을 대학가요제를 목표로 이대 앞의 연습실에서 하루 2시간씩 매일 연습하며 ‘해야’, ‘알 수 없어’, ‘이럴 수가 있을까’ 등 9곡의 자작곡을 완성했다. 당시 같은 연습실을 썼던 밴드 가운데는 라이너스와 로커스트가 있다. 라이너스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던 문영삼은 마그마 문영식의 친형이다. 라이너스의 독집 크레디트를 살펴보면 기타리스트에 김광현의 이름이 적혀있는데, 당시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대학가요제 출전곡을 ‘해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하문은 “당시 대학가요제는 조용한 분위기의 포크송 계열만 입상을 했는데, 그렇게 해서는 우리 마음에 차지도 않았고 입상을 위해 음악적 개성을 바꾼다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학가요제에서의 은상 수상 이후 지상파 방송이나, 각 대학의 축제 등에서 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나, 드럼을 맡고 있던 문영식의 도중하차는 그룹의 존속을 더 이상 어렵게 만들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삼각형의 한 꼭짓점의 자리 이탈이라고나 할까. 리더 조하문의 카리스마적 기질과 기타리스트 김광현의 개성이 충돌을 일으켰던 것 역시 밴드 해체의 이유가운데 커다란 부분을 차지했을 테고. 결국 1981년 말 MBC에서 주최했던 ‘독립 기념관 모금’ 행사에 새로운 드러머와 함께 참여한 이후 국내 록 음악계에 있어서 더 이상 마그마라는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조하문은 몇 년이 지난 후 솔로로 데뷔해서 ‘이 밤을 다시 한 번’의 스매시 히트와 함께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가수’로 거듭나게 된다.

대학가요제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마그마의 유일한 음반을 살펴보자. 간결한 드럼 신호와 함께 확실한 라인의 리프로 포문을 여는 ‘알 수 없어’, 다시 녹음된 대학가요제 입상곡 ‘해야’는 음반 발매와 함께 방송을 통해 어느 정도 에어플레이 됐던 트랙들이다. 이렇게 대표곡에서 들을 수 있는 마그마 특유의 사운드는 고등학교시절 프랑스에서 밴드 활동을 했던 기타리스트 김광현의 현란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와 ‘나이프 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조하문의 날카로운 보컬로 이전 대학가요제에서 볼 수 있었던 여타 캠퍼스 밴드들과 확실한 선을 그었다. 음반에서 가징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곡은 심야방송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통해서도 연말 순위에 오른 바 있는 ‘아름다운 곳’과 ‘잊혀진 사랑’이다.

느슨한 전개 속에서 청자를 잔뜩 긴장시키며 등장하는 ‘아름다운 곳’의 앙칼지고 도발적인 보컬은 분명 국내 록의 역사에 있어서 전대미문의 것이었다(이 곡 때문에 외국의 록 마니아 들은 마그마를 일본 밴드 플라워 트래블링 밴드Flower Travelling Band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잊혀진 사랑’(원래 제목은 ‘4차원의 세계’였지만 심의에 걸려서 ‘잊혀진 사람’으로 제목이 바뀌었고, 음반이 발매될 당시 오타로 인해서 ‘잊혀진 사랑’으로 표기되었다.)의 점진적인 몰입은 전성기 종주국의 사이키델릭 밴드들에 비견될 만 하다. 한 마디로 거칠 것 없고 자신감 넘치던 당시 마그마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베스트 트랙들이다. ‘기다리는 마음’은 평범한 멜로디의 기존 가요풍 발라드지만 밴드 편성의 편곡으로 색다른 느낌이다. ‘아름다운 곳’과 ‘기다리는 마음’은 1989년에 발매된 조하문의 2집 음반에 각각 ‘고통 없는 나라’와 ‘슬픈 기다림’으로 제목이 바뀌어 재수록됐다. 음반의 마지막에 자리 잡은 연주곡 ‘탈출’은 기타리스트 김광현이 리드하는 프로그레시브한 전개가 돋보인다.

이번 재발매에서는 처음 녹음됐던 마스터음원을 그대로 담아 최초 녹음 당시의 의도를 고스란히 옮겼다. 최초 녹음 시 악기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녹음이 아쉽게 느껴지긴 하지만, 척박한 현실 속에서 태어난 한국 록의 금싸라기 같은 명반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는 토를 달 정도는 아니다. 밴드로서의 롱런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더욱 아쉬운 마그마의 유일한 음반이다.

글 /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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